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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적이고 통계학적인 진리를 넘어서

 맑스, 벤야민과 푸코, 이들의 주된 문제의식은 모두 칸트라는 거인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듯하다. 이들의 정치한 이론작업 속에서, 혹은 몇몇 선언과 아포리즘 속에서,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법이 메아리친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진리였던가? 어쩌면 ‘생존’이 문제가 아니었던가? 칸트의 도덕률...

푸코, 사법체계와 주권에 관하여(2)

>푸코의 서재, 두더지를 연상케 하는 철학자. 푸코가 말하는 '주권이론'은 네 가지 역할을 했다. 주권이론은 1. 봉건군주제의 권력 메커니즘의 역할을 수행했고, 2. 군주제도의 도구로서 그것을 정당화했으며, 3. 16세기 또는 17세기 초부터 봉건제나 군주제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여러 진영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였고, 4. 18세기에...

푸코, 사법체계와 주권에 관하여(1)

미셸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의 두 번째 강의(1976. 1. 14)에 대한 정리와 단상들이다. 그의 언설은 어김없이 꼼꼼하고 신선하며, 우리 현실의 사회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양한 권력관계들은 사회 전체를 구성하고, 그것을 가로지르며, 그것의 성격을 규정한다. 그것들은 진실한 담론의 축적이나 순환 · 기능 없이는...

푸코 - 과학과 권력의 무장해제를 위한 계보학

미셸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동문선, 1998)의 첫 번째 강의 부분을 간만에 다시 읽다. 그의 계보학적 방법론의 의의와 과학과 권력에 대한 서설적(序說的) 성격의 글이 실려 있었다.  “우리가 추적해야 할…그 궤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아무런 목표 지점이 없다는 것, 또는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공간-기계 문제와 우리의 신체

 대학원 세미나실에 홀로 앉아 이진경의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을 이어서 읽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다른 어떤 요소와 결합하여 어떤 질료적 흐름을 절단하고 채취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모든 것을 기계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면, 밥을 먹는 입은 수저(혹은 손)와 접속하여 음식의 흐름을 절단하고 채취하는 기계요, 피아노는 소리의...

미셸 푸코 - 감시와 처벌

 계보학. 이 낯설고 딱딱한 개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푸코는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에서 행한 어느 강연―이 강연은 『사회를 보호해야한다』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되어 있다―에서 계보학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계보학은 엄밀히 말하면 반(反)과학이다. 그러나 그것은 무지 또는 비(非) 앎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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